제1장 총론
1.1. 국문학의 개념과 범주
1) 고대문학의 범주: 실용적인 글+예술적 장식의 글(광의의 범주)
2) 고대의 인문학: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이 한 학자에 의해 동시에 연구됨. (학문적 미분화) 예-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3) 학문의 분화에 따라 문학도 예술적 장식의 글만으로 범위가 축소됨.
4) 文以載道(문이재도): 글로 儒家(유가)의 道(도)를 설명한다는 의미임.
5) 한국문학의 개념 정의: 한국인이 자신들의 삶의 흔적을 거울처럼 반영하면서 언어로 빚어낸 예술.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음. 한국인의 사상과 감정으로 수를 놓은, 한국문자로 쓰여진 문학.
6) 한국문학의 범주에 대한 세 가지 견해
(1) 한글로 표기된 작품만이 국문학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입장. 이광수~김태준의 <조선소설사>.
(2) 고유문자로 표기된 순조선문학+한문으로 표기된 것(큰 조선문학의 범위에 속함). 조윤제의 <국문학사>.
(3) 한글 창제 이전까지의 국문학+한글 창제 후 한자로 표기된 문학 중 가치 있는 것만 선별. 장덕순.
(4) 결론: 국문학은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으로 나뉨. ‘구비문학’에는 설화, 민요, 무가, 속담, 판소리, 수수께끼 등이 포함되고, ‘기록문학’에는 한글문학, 향찰문학, 한문문학이 포함됨. ‘향찰’이란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 우리말을 기록한 것으로 향가 갈래가 대표적임.
1.2. 국문학의 갈래
1) 문학의 종류를 나누는 방식
(1) 3분법: 가장 대표적.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함. 서정양식, 서사양식, 극양식.
(2) 장르(genre): 프랑스어. 원래 생물학에서 동식물의 분류와 체계를 세우는 데 사용되던 분류 방법. 라틴어 ‘게누스(genus)’에서 유래됨. 근대문학기에 원용되어 과학적 비평이 정립되면서 문학의 종류를 구분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됨.
(3) 우리 문학의 종류를 나눌 때 사용하던 용어
① 한문학의 ‘문체’: 가장 스스럼없이 쓰이던 용어. <동문선>에 따르면 사, 부, 조칙, 교 등 48종.
② 국문학의 경우
* 조윤제: 상위개념은 ‘부문’, 하위개념은 ‘유형’ 또는 ‘형태’
* 장덕순: ‘양식’
* 김수업: ‘갈래’. 현재 학계에서 통일해 사용하는 용어.
(4) 갈래
① 큰 갈래(독일어로 Gattung): 일반적으로 시대나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
② 작은 갈래(Art): 시대나 지역의 영향을 받으면서 변이형태로 나타나는 것.
(5) 분류
① 자연적 분류: 문학적 유전학에 착안하여 형식상의 계속성에 근거하는 방법.
② 인위적 분류: 분류자의 의향에 근거하는 방법.
2) 한국문학의 갈래를 분류하는 방법
(1) 두 갈래설: ‘시가문학(잡가, 향가, 시조, 별곡, 악장, 가사, 극가)’과 ‘산문문학(설화, 소설, 일기, 내간, 기행, 잡문)’. 이병기가 제기함.
(2) 세 갈래설: 서정양식, 서사양식, 극양식.
① 조윤제: 시가, 가사, 문필(뒤에 다시 소설과 희곡으로 나눔).
② 장덕순: 서정, 서사, 극.
③ 이능우: 시, 소설, 수필.
(3) 네 갈래설: ‘서정(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 - 서정민요, 고대가요, 향가, 고려속요, 시조, 잡가, 신체시, 현대시)’, ‘서사(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 - 서사민요, 서사무가, 판소리, 신화, 전설, 민담, 소설)’, ‘희곡(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 - 가면극, 인형극, 창극, 신파극, 현대극)’, ‘교술(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의 세계화 - 교술민요, 경기체가, 악장, 가사, 창가, 몽유록, 수필, 서간, 일기, 기행, 비평)’. 조동일에 의해 1980년대에 제기된 학설. *<한국문학통사> 1권 앞부분에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음.
1.3. 국문학의 연구방법
1) 국문학 연구의 초창기
(1) 국문학 연구를 ‘민족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생각함.
(2) 강조점이 ‘國(국, 나라)’에 찍힘.
(3) 국문학의 공부를 통해 國學(국학) 일반으로 나아가려 했음.
(4) 국문학 연구를 통해 민족문화를 이해하려 했음. → ‘민족정신’에 도달.
(5) 예: 조윤제의 <國文學史(국문학사)> 서문(머리말)-교과서 7면 예문①, 학자인 安廓(안확)의 문학사, 金台俊(김태준)의 문학사.
(6) 한계: 소박한 자료정리와 내용을 고증해 내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
2) 광복 이후
(1) ‘실증주의’ 방법 등장: 국문학 연구방법도 보다 엄정하게 검증해내는 과학을 지향하자는 것이 핵심.
(2) 原本(원본) 확정, 작품창작의 시대적 배경, 작가의 생애, 작품과 작품 간의 영향 관계 분석에 크게 기여함.
(3) 예: 金東旭(김동욱)
(4) 한계: 객관적 접근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문학작품을 진정한 문예물로 감상하고 해석하는 데는 일정한 제약이 있었음.
3) 60년대 이후
(1) 국문학 연구가 ‘다른 여러 문학의 능동적인 이해에로 나아가게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입장.
(2) 강조점이 ‘文學(문학)’에 찍힘.
(3) 국문학의 공부를 통해 문학 일반으로 나아가려 했음.
(4) 국문학 작품을 문예물로 여김.
(5) 예: 김흥규의 <韓國文學(한국문학)의 理解(이해)>-교과서 7면 예문②.
(6) 외국의 각종 문학연구방법이 수입됨: ‘形式主義(형식주의)’, ‘構造主義(구조주의)’, ‘心理主義(심리주의)’, 神話(신화)·原型(원형)비평, 社會(사회)·文化(문화)비평, 現象學的(현상학적) 비평방법, 페미니즘(feminism), 脫構造主義(탈구조주의) 등.
4) 80년대 이후 - 최근
(1) 무분별한 외국 문학연구방법 수입에 대한 반성.
(2) 국문학의 이론화 작업
① 연구 과정: 연구대상이 되는 작품군 설정 → 귀납적 연구 수행 → 이론 수립 → 다른 작품군에 적용 → 정립된 이론의 수정 및 개선 작업.
② 예: 조동일의 <한국소설의 이론>-교과서 9면-10면 예문③, 스스로 터득한 것만이 진정한 앎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 ‘自得(자득)’을 유달리 강조함.
③ 주의할 점: 자득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국문학 연구를 폐쇄화시킨다면 ‘獨立(독립)’이 아니라 ‘孤立(고립)’을 자초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음. → 외국이나 문학의 주변 학문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함.
(3) 비교문학적 연구방법
① 외국 유학을 경험한 국내 연구자들+국문학을 공부하는 외국 연구자들 증가.
② 문학 주변의 학문을 연계하는 학제 간 연구들의 성과 증가.
제2장 노래문학
2.1. 고대가요
2.1.1. 노래의 첫모습
1) 울산 반구대 암각화
(1)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바위그림.
(2) 내용: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 고래를 잡아 분배하는 모습, 춤추는 사람의 모습 등 다양함. → 노래, 춤, 이야기의 구실도 했을 것으로 추측됨.
(3) 원시종합예술
① 배를 타고 고래를 잡으러 나가는 사람들은 ‘뱃노래’를 불렀을 것. → 노동요(한 사람이 내용 있는 가사를 부르고, 다른 사람들은 일정한 후렴을 따라하는 형식. 노래 문학의 시초를 이루는 것)
② 잡은 고기에 대해 하늘에 감사드리는 노래도 불렀을 것. → 신석기시대 농경문화에서 더 활발하게 불렀을 것.
2) 중국 晉(진)나라의 학자 陳壽(진수, 233-297)가 지은 正史(정사) <三國志(삼국지)> “東夷傳(동이전) 韓(한)” 조의 기록. → 교과서 15면 예문 (‘정사’는 공식적인 역사 기록이라는 의미임. ‘동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동쪽에 위치한 오랑캐라는 의미임. 따라서 고대의 우리도 여기에 포함됨. ‘동이전’은 그들에 대한 기록임)
(1) 마한의 풍속
(2) 한 해 농사의 처음(풍년 기원)과 끝(한 해 농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에 노래하고 춤추는 일이 상례가 되었음을 보여줌.
(3) 부여, 예, 고구려 등 한반도 전역에서 노래를 즐겼다는 고대 기록이 전함.
(4) 농경관계 노래들: 현재 농촌에 남아 있는 농업노동요의 첫 모습.
(5) 이 기록에서 주목할 점
① 이들이 춤을 출 때 한꺼번에 일어나 땅을 밟고 높이 뛴다는 것.
② 모의적 행위를 통해 실제적 결과를 얻고자 하는 오랜 믿음.
③ 벼가 잘 자란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행위.
3) 최초의 노래들: 집단적 노동+주술적 행위
2.1.2. 한문으로 기록된 고대가요
1) 고조선의 <公無渡河歌(공무도하가)>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1) 노래 제목은 첫 줄을 딴 것임. 이라고도 함. ‘공후’는 악기 이름.
(2) 출전: 중국의 後漢(후한) 말(末) 蔡邕(채옹)의 <琴操(금조)>, 晉(진)나라 崔豹(최표)의 <古今注(고금주)> - 교과서 17면 예문. → 일부에서는 중국의 노래라고 주장함.
(3) 韓致奫(한치윤)의 <海東繹史(해동역사)>에도 실려 있음. → 노래 설명의 ‘조선’이 ‘고조선’을 가리킨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 뒷날 중국에 포함된 고조선 영역 내에서 생겨난 일과 노래로 보아야 할 것. 또는 고조선의 노래가 중국에 전해진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음.
(4) 백수광부(머리가 흰 미친 늙은이)와 그의 아내가 의미하는 것에 관련된 학설
① 정병욱: 백수광부-酒神(주신), 아내-강물의 요정 님프이며 樂神(악신).
② 김학성: 백수광부-죽음의 入巫的(입무적) 苦行(고행) 과정에서 실패한 미숙련의 巫夫(무부, 무당). 그 설화만 있다가 훗날 곽리자고나 여옥의 개입으로 <공후인>이라는 악곡의 배경설화로 변이됨.
③ 성기옥: 곽리자고와 그 아내-고조선 말기 대동강 유역에서 어로 활동을 하던 토착 주민들이 만들어 전승하던 설화적 인물.
(5) <공무도하가>의 의미
① 이 노래의 비극성: 가치관의 전환에 따른 필연적인 것.
② 나라 무당이 불신되거나 배격되는 사태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 당시까지 정치 지도자이기도 했던 사제로서의 무당이 그 권위를 잃어버리는 시대가 된 것을 반영하는 것 → 김학성.
③ 세계의 연속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된 당대의 사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주장: 백수광부는 신화적 성격을 갖지만, 그 아내는 현실적 모습을 보임 → 성기옥.
2) 고구려의 <黃鳥歌(황조가)>
翩翩黃鳥(편편황조) 雌雄相依(자웅상의) 念我之獨(염아지독) 誰其與歸(수기여귀)
(1) 서정시적 성격.
① 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라고 평가됨.
② 원래 항간에서 청춘 남녀들이 짝을 찾는 사랑의 노래였을 것이라는 견해.
③ 짝 찾기 풍습이 있었던 고대의 역사적 사실과 연관됨: 중국 <詩經(시경)>의 “꾸룩꾸룩 저 물새/물가에서 운다//아리따운 아가씨/군자의 좋은 짝이라네”와 마찬가지.
(2) 형식: 4언(1줄 4글자) 4구(4줄)의 漢譯詩(한역시).
(3) 출전: <三國史記(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유리왕” 조.
① 설화의 내용 → 교과서 19면 예문.
② 유리왕 당시의 역사적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볼 수 있음.
* 치희와 화희의 싸움을 한족(중국)과 골천(고구려) 두 종족 간의 대립으로 보면, 유리왕이 이 대립을 화해시키려다 실패한 사정을 노래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치희의 ‘雉(치, 꿩)’와 화희의 ‘禾(화, 벼)’로 보아 수렵경제생활의 단계에서 농경경제생활 단계로 옮아가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설화라는 견해도 있음.
* 유리왕: 아버지였던 주몽 시대의 신화적 질서가 붕괴되는 과정을 겪는 사람이었고, <황조가>에는 그 붕괴의 아픔이 드러나 있음. 세계와 하나가 되지 못하는 자아의 모습이 짝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자기의 모습으로 투영되어 있음.
③ 유리왕이 나무 아래서 새를 보고 짝을 기다리는 모습: 나무 아래서 ‘곡령(곡식 신)’이 이르기를 기다리는, 즉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와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 아버지 주몽이 나무 아래서 유화가 보낸 곡식 씨를 전하는 비둘기를 기다리는 모습과 매우 유사함.
3) 가야국의 <龜旨歌(구지가)>
龜何龜何(구하구하) 首其現也(수기현야) 若不現也(약불현야)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1) 다른 이름: <迎神君歌(영신군가)>.
(2) 출전: <삼국유사> 권2 “가락국기” 조.
(3) 배경설화 → 교과서 20면 6행-25행.
① 이 기록은 신화와 제의가 잘 맞물려 있는 모습을 보여줌.
② 땅을 파고 춤을 추는 행위: 농경의례와 유사함.
③ 산봉우리(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농경의례 동작을 한 이유: 이 행동이 의식 또는 제의로서의 행위인 것을 말해줌.
④ 하늘에서 끈이 내려온 것: 하늘의 기운 또는 지시를 받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바란 것은 땅에서 나왔음. → 땅에서 나왔으면서 하늘의 명령에 따라 나타난 것. (농경의례가 생산을 위한 것이었다면, 하늘의 명령은 정당성 또는 명분을 위한 것)
(4) ‘거북’의 의미
① 땅의 생산성과 하늘의 정당성을 함께 지닌 존재.
② 왕이 될 수 있는 인물.
③ 神(신)의 성격과 풍요의 성격을 함께 갖는 것. → 그 모양을 남성 성기의 모양으로 보아 생산에 대한 강한 바람으로 보는 견해.
(5) 무속적, 주술적 神謠(신요): 거북 토템(동물숭배) 사회에서 토템의 출현과 수로의 탄강이 상응하여 거북 토템이 머리를 내밀듯이 상서로운 수로왕의 탄생이 있으리라는 뜻.
(6) 동요에서 볼 수 있는 주술적 면모와 유사함.
① “호칭+명령-가정+위협”의 구도임. → 주술적 노래의 일반적 성격.
② 주술적 해결을 위한 신의 사자로서의 거북을 불러내는 의례에 쓰인 것.
③ 풍요주술로 사용되다가, 철기문화를 대동한 수로 집단과 청동문화를 기반으로 한 구간 집단 사이의 정치적 결합상을 그리는 데 이용된 것. → 성기옥
④ 신라 성덕왕 때, 해룡(海龍)을 위협하여 수로부인을 구출하기 위해 부른 <海歌詞(해가사)>가 이 노래와 거의 비슷함.
2.2. 삼국의 노래
2.2.1. 고구려와 백제의 노래
1. 고구려 가요
1) 유래만 전하는 것 세 편: <고려사> “樂志(악지) 三國俗樂(삼국속악)” 조
(1) 來遠城(내원성)
① 내원성: 고구려 정주(지금의 압록강 변, 평안북도 양주 근처)의 물 가운데 있는 성.
② 오랑캐가 귀순해오면 여기에 두었고, 성의 이름을 ‘멀리서 왔다’는 뜻의 ‘내원’이라 함.
③ 고구려가 정치를 잘해 오랑캐가 귀순해온다는 내용 또는 투항한 사람들이 새 삶에 대한 기대나 기쁨을 말한 것으로 추측.
(2) 延陽(연양)
① 연양현에 살던 한 사람에 관한 노래.
② 남의 부림을 받게 된 사람이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일했고, 자기 몸을 나무에 비유한 노래.
③ 내용: “나무가 불을 돕노라면, 스스로를 해치는 화를 부르지만, 그래도 쓰여지는 것을 다행으로 알고, 재가 될지언정 사양하지 않으리.”
④ 원래 신세한탄에서 변이 → 현재 남아있는 신세한탄 민요를 참조.
(3) 溟州(명주)
① 강릉지방에 전하는 설화와 관계있는 노래. → <고려사>, <증보문헌비고>, <강릉김씨파보> 등에도 설화가 전함.
② 설화 내용: 교과서 25면 1행-12행 참조.
③ 사랑의 노래일 것으로 추측.
2. 백제가요
1) 유래만 전하는 것 네 편: <고려사> “악지 삼국속악” 조
(1) 無等山(무등산)
① 전라도 광주에 있는 산으로, 여기에 성을 쌓자 백성들이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어 즐거워서 부른 노래.
② 원래 원망과 한탄의 노래였으나, 내용을 정치적 목적에 맞게 바꾸어 고친 것은 아닌가 추측.
(2) 智異山(지리산)
① 지리산에 사는 구례현의 여자가 가난해도 부녀의 도리를 다했음. 자색이 아름다워 백제왕이 범하려 했으나, 죽기를 맹세하고 따르지 않음.
② <삼국사기> 열전의 백제 개로왕과 도미처 이야기와 상통함. → 같은 전승이 이야기와 노래로 전하는 것일 수 있음.
③ 같은 내용 → 백성에게: 권력의 폭압을 고발하는 노래로 전승
→ 권력자에게: 여성의 정절을 기려 백성을 교화하는 궁중악으로 수용됨.
(3) 禪雲山(선운산)
① 전북 고창군의 장사가 부역을 갔는데,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 아내가 산에 올라가 기다리며 부른 노래.
② 당시의 보편적 공감 → 이런 유의 노래가 되풀이되어 불렸을 것.
③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서민부부가 갖는 평범한 삶에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세상에 대한 원망.
(4) 方等山(방등산)
① 신라말, 장성 방등산에 근거지를 둔 도적떼가 양가의 부녀를 많이 잡아갔는데, 그 중 한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풍자한 내용.
후백제가 자기 가정도 지키지 못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선전해 고려 통일의 정당성을 얻고자 하는 내용을 변개된 것으로 추측.
2) 井邑(정읍)
(1) 백제가요의 대표주자.
(2) 유래: <고려사> “악지”, 가사: <악학궤범>
(3) 정읍현의 한 사람이 행상을 나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자, 그 아내가 산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서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을까 두려워함을 진흙물의 더러움에 비유해서 부른 노래.
(4) <악학궤범>의 원문: 교과서 26면 15행-29행 참조.
(5) 형식: 11행, 3연 6구 또는 한 줄 네 토막인 석 줄 형식 → 시조의 3장 6구 형식과 많이 닮음. (시조의 근원을 이 노래에서 찾기도 함.)
(6) 분석
① ‘온 저자’: 전주 시장, ‘진 데’: 다른 여자와의 관계 (저자거리를 사방 헤매고 다니는 모습과 남편이 진흙탕 같은 귀찮고 더러운 데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 소박, 절실한 뜻.
② ‘달’: 임과 나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 화자의 소망을 이루어주는 수호자
③ ‘나’: 남편 또는 아내. 앞으로의 삶에 대한 두려움.
④ 이름 없는 백성이 작은 가슴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잘 드러남.
3) 특히 백제 노래들은 여인네들의 한 섞인 내용이 많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2.2.2. 신라 노래와 향가
1. 부전 신라 가요
1) <삼국사기> “도솔가” 기록
(1) 신라 유리왕 5년(기원 28년): “시년민속환강 시제도솔가 차가악지시야” → 번역은 교과서 27면 21행-24행 참조.
(2) 노래 지은 연대와 창작 동기: <삼국유사>에 “시작도솔가 유차사사뇌격” (‘차사’는 감탄사를 의미함. ‘사뇌격’은 10구체 향가를 의미함. 따라서 ‘차사사뇌격’은 ‘제9구 첫머리에 감탄사가 있는 10구체 향가’를 의미함.) → 번역은 교과서 27면 25행 참조.
(3) 노래의 내용: 왕의 어진 정치를 찬송한 것 또는 민속의 태평을 노래한 것으로 추측.
(4) ‘도솔가’란 노래의 갈래 이름이며, 나라를 편안하게 하자는 주술 또는 기원을 곁들이면서 국가적 질서를 상징하는 서정시로서 후대의 악장류 노래와 상통함. → 조동일
2) 회소곡
(1) <삼국사기> 유리왕 9년 조
(2) 내용: 교과서 28면 3행-9행 참조.
(3) 진 사람이 부르므로 구슬펐겠고, 모두가 공감하여 따라 부를만한 내용이었을 것. 오늘날까지 전하는 길쌈 노래의 한 유형일 수도 있음.
3) “목주” 노래
(1) 천안시 목천에 사는 어느 효녀의 이야기.
(2) 내용: 교과서 28면 17행-22행 참조.
(3) 설화 내용상, 고려가요인 “思母曲(사모곡)”과 같은 작품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음.
4) 이 외의 부전가요
(1) <삼국사기>에는 “물계자 노래”, “우식곡”, 백결선생의 “방아노래(?樂(대악))” 등의 노래가 있음.
(2) <고려사> “악지”에는 신라 노래라 하여 “東京(동경)”, “長漢城(장한성)”, “여나산”, “이견대” 등의 유래가 있음.
2. 향가의 기본 성격
1) 향찰로 표기된, 신라에서 고려 전기까지의 정형시가.
2) ‘향가’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 경덕왕 때 월명사에 의해서임. → 우리나라의 노래를 말하는 것.
3) 향가가 주술적 힘을 가졌다는 믿음은 고려 때까지도 지속되었음.
4) 향가 표현의 대표적인 것: 숭고한 인상
(1) 其意甚高(기의심고): 그 뜻하는 바가 매우 높다. (삼국유사)
(2) 詞淸句麗(사청구려): 그 구절들이 깨끗하고도 아름답다. (균여전)
5) ‘사뇌가’라는 명칭
(1) “讚耆婆郞詞腦歌(찬기파랑사뇌가)”, “身空詞腦歌(신공사외가)”의 형태로 <균여전> 소재 향가에만 보임.
(2) 樂(악, 음악)이 아닌 歌(가, 노래)로서의 사뇌가는 화랑과 승려가 노래한 일부의 가요에 한정된 개념으로 보임.
(3) 당대의 사회적 분열과 정신적 위기감 속에서 화합과 조화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시상과 사상이 긴장감 있게 결합된 우수한 정형시.
6) 현전 향가
(1) <삼국유사>에 14수가 전함.
(2) 향가의 형식적 갈래: 민요격 향가(4구체), 사뇌격 향가(사뇌가, 10구체), 중간의 8구체.
(3) 현전 향가의 연대: 559이전의 “서동요” - 879년의 “처용가”에 이르는 320년 동안에 생성됨. (고려 균여대사가 지은 11수까지 포함하면 973(고려 광종 24)까지 370년.)
7) 향가의 역사적 전개 - 김학성
(1) 형성기: 신라 3대 유리왕 - 10대 내해왕(1-3세기)
① 유리왕대의 “도솔가”, “회소곡” 등과 “회악”, “신열악” 등 ‘악’의 존재가 향가의 처음으로 보임.
② <삼국유사> “도솔가”에 ‘차사사뇌격’이 있음. → 감탄구를 갖춘 10구체를 가리키는지 의심스러움.
(2) 발전기: 10대 내해왕 - 30대 문무왕(3-7세기)
① <삼국사기> 樂條(악조): 내해왕(196-230) 때의 악곡 思內樂(사내악) 혹은 사뇌악 기록이 보임. → 향가가 樂歌(악가)로서의 형태를 굳히고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음.
② 악곡과 가요의 발달: 거문고 명수 勿稽子(물계자)의 등장, 百結先生(백결선생)의 “?樂(대악)” 등 악곡의 창작, 신라에 귀화한 于勒(우륵)의 十二曲(십이곡) 정리.
③ 향가 작가층으로서 화랑과 승려의 적극적 참여 가능: 화랑제도의 성립과 발전, 불교의 전래와 호국불교로의 성장.
(3) 전성기: 31대 신문왕 - 51대 진성여왕(7세기 말 - 9세기 말)
① 신문왕 9년(689)에 思內舞(사내무), 韓岐舞(한기무) 등의 舞樂(무악)이 정리, 체계화됨.
② 歌尺(가척, 신라 때 노래를 부르던 악공)이 전문적으로 사뇌가를 부름.
③ 왕실 중심에서 민중 불교로의 전환.
④ 動鈴僧(동령승, 동냥승), 歌舞僧(가무승)의 가요활동에 의한 향가창작.
⑤ 화랑 및 낭도들의 풍류생활의 대폭 확대에 따른 창작활동.
⑥ 삼국통일 이후 향찰표기의 전면적 실현 → 향가의 자유로운 문자화.
⑦ 진성여왕대 향가집 <三代目(삼대목)> 편찬.
(4) 쇠퇴기: 신라 52대 효공왕 - 고려 18대 의종(10-12세기)
① 한문이 향찰의 기능을 대신함.
② 향가의 주류 작가층인 화랑과 낭도 계층이 역사적 존재가치를 상실함.
③ 승려계층은 禪宗(선종)으로의 방향전환 → 심산유곡의 사찰 속으로 잠입함.
8) 향가의 작가
(1) 화랑과 승려가 주도적 (득오곡, 충담사, 처용랑, 희명, 광덕, 월명사, 융천사, 신충, 영재 등)
(2) 배경설화와 연관된 가공인물
① “안민가”의 작가 忠談師(충담사): 왕이 올바른 정치를 해 백성들을 평안하게 해달라는 ‘충성의 말(忠談)’이라는 것.
② “禱千手大悲歌(도천수대비가)”의 希明(희명): 눈먼 딸이 ‘밝게 눈뜨기를 바란(希明)’ 노래임.
(3) 작가나 신분을 확정짓기 어려운 작품
① “願往生歌(원왕생가)”의 작가: 관덕, 광덕의 아내, 원효, 작가미상 등 여러 설이 있음.
② “獻花歌(헌화가)”의 작가: 牽牛老翁(견우노옹)의 신분은 禪僧(선승), 농민, 신적인 인물 중 어느 것인지 확정이 어려움.
③ “處容歌(처용가)”의 작가: 처용은 화랑, 巫夫(무부), 선승, 지방호족, 이슬람 상인 등의 견해가 있음.
9) 향가의 문학적 형식
(1) 4구체: 서동요, 헌화가, 풍요, 도솔가. → 두 줄 형식.
(2) 8구체: 모죽지랑가, 처용가, 도이장가. → 네 줄 형식.
(3) 10구체: 혜성가, 원왕생가, 원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안민가, 도천수대비가, 우적가, 보현시원가 11수. → 다섯 줄 형식.
(4) 형식상의 논란점: 교과서 32면 8행 - 23행 참조.
10) 三句六名(삼구육명)
(1) 최행귀가 <균여전>에서 향가의 형식으로 언급함.
(2) 학설: 3자6자, 3장6구, 3장6부절, 3연6구 혹은 제1,3,7구인 3구에 6음절을 유지한다는 견해 등 다양함.
(3) 3장6부절: 사뇌격(10구체)이 종결어미가 나타나는 제4,8,10구를 경계로 3장으로 나누어지고(1-4:前句(전구), 5-8:後句(후구), 9-10:落句(낙구)), 각 장은 다시 전부와 후부로 나누어져 모두 6개의 부절로 구성된다는 것.
11) 개별 작품론 (교과서 33면 <삼국유사> 소재 현전 향가 일람표 중요)
(1) “獻花歌(헌화가)”
① 배경설화: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 조 (교과서 33면 12행-34면 2행 참조)
② 노래 원문 및 해독, 풀이: 교과서 34면 3행-17행 참조
③ 사랑을 호소하는 구애(求愛)의 노래
④ 노옹(老翁)의 정체
* 선승(禪僧)-불교적 수행과 관련된 노래
* 초인간적인 신, 신과 인간을 매개해주는 신격화된 존재
* 지방 지지 세력은 중앙의 세력에 순응하거나 순종하라는 뜻을 암시 (우의적 노래)
* 무속적 굿을 통해 민심을 안정시킨 굿의 노래 (배경설화 중 “해가”-용거리, “헌화가”-꽃거리)
* 기우제 때 불린 노래
* 신화적 인물이 인간 여성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예찬의 노래 (아름다움 자체를 주제로 한 노래)
(2) “慕竹旨郞歌(모죽지랑가)”
① 효소왕 때 득오가 지은 것
② 삼국 통일 후 화랑도가 세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음.
③ 배경설화: 교과서 35면 20행-36면 5행 참조
④ 노래 원문 및 해독, 풀이: 교과서 36면 11행-26행 참조
⑤ 죽지랑의 인품 전체에 대한 추모의 정을 읊은 노래
⑥ 죽지랑의 쇠잔한 모습에도 변하지 않는 존경과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
⑦ 사라져가는 옛 영화로서 화랑의 실태를 안타까워하며 기리는 노래
(3) “祭亡妹歌(제망매가)”
① 경덕왕 때의 승려 월명사(전통 종교 또는 화랑의 맥을 이은 사람)가 지은 작품
② 노래 풀이: 교과서 37면 23행-27행 참조
③ 작자와 누이의 관계
* 한 가지의 나뭇잎으로 심상화
* 월명사의 비극 초월-종교적 성취
* 삶의 비극성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생의 의미를 충만케 하는 종교인의 감성과 지성이 함께 녹아 있음.
(4) “處容歌(처용가)”
① 배경설화: 교과서 38면 21행-29행 참조
② 노래 풀이: 교과서 38면 30행-39면 2행 참조
③ 역신(疫神)의 정체
* 천연두, 홍역, 학질을 일으키는 열병신
* 신라 말기 타락한 화랑의 후예 또는 국가를 병들게 하는 무질서와 악의 의인화
④ 굿에서 불린 무가 중의 일부, 처용신의 유래를 설명한 서사무가에 삽입된 노래, 동해의 龍神(용신) 제의에서 불리던 무가, 권력자에게 아내를 빼앗긴다는 현실의 비애를 표현한 민요격의 향가
⑤ 처용의 정체
* 벽사의 가면을 인격화한 것
* 반중앙적 지방호족의 아들로서 인질
* 불교적 호국룡
* 무격 또는 무격의 몸주
* 미륵신앙을 갖고 있는 화랑
* 이슬람 상인
⑥ 노래의 성격: 呪歌(주가)-고려, 조선 시대의 儺禮(나례) 때 불림.
(5) “보현시원가” 11수
① 고려 광종 때 균여가 지은 것
② 향가를 통해 중생을 교화하고자 하는 뜻에서 지어짐.
③ 내용: <화엄경> 제40권에서 보현보살이 말한 열 가지의 바람(願)을 행하고자 다짐하는 것
④ 다섯째 노래 隨喜功德歌(수희공덕가) 풀이: 교과서 39면 28행-40면 3행 참조
⑤ 최행귀
* 이 노래들을 한시로 옮김.
* 향가가 3구6명으로 되어있다는 말과 우리는 중국 글을 아는데, 중국인들이 우리글을 몰라 번역을 한다는 사연을 함께 적음.
⑥ 종교적 심성과 願望(원망)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
2.3. 고려시대의 노래
2.3.1. 속요 이외의 고려 노래
1) 가장 넓은 의미의 고려시가(고려시대의 노래)
(1) 향가계 작품: “정과정곡”
(2) 민요적 성격의 노래: “탐라요”
(3) 참요(예언적 노래): “묵책”
(4) 무가 및 불교가요: “대국”
(5) 개인 창작가요: “태평곡”
(6) 경기체가: “한림별곡”
(7) 속요: “쌍화점”
(8) 고려 말의 시조와 가사작품
2) 건국 초기 건국 시조의 위업을 칭송하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의 노래들
(1) “長湍(장단)”: 태조 왕건이 민풍을 돌아보며 백성들을 도와주었던 일을 칭송한 것
(2) “松山(송산)”: 개경 백성들이 건국의 찬양과 함께 그 지방의 자부심을 노래한 것
3) 예종의 작품-정치개혁에 대한 왕의 의지 반영
(1) “悼二將歌(도이장가)”: 팔관회에서 태조 왕건 때의 신하인 신숭겸과 김락을 추모하는 허수아비를 보고 감격하여 지었음.
(2) “伐谷鳥(벌곡조)”: 자기 정치에 대한 비판을 듣기 위해 언로를 열었지만, 신하들이 말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지었음.
4) “정과정곡”
(1) 귀족사회 고착, 기득권 세력의 벌열화, 집권층 내부 분열 → 표면화(모반사건, 이자겸과 묘청의 난)
(2) 이런 가운데 유배되는 사람들의 심회를 토로한 작품
(3) 정서가 지었음. (그의 호를 따서 “정과정곡”이라 함.) 정서는 인종과 동서지간으로 의종이 즉위하자 동래로 유배되었고, 곧 부르겠다던 의종에게 연락이 없자, 거문고를 잡고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함.
(4) 우리말로 전하는 고려 노래 가운데 작가가 확실한 유일한 작품
(5) <악학궤범>에 전하는 원문: 교과서 43면 15행-25행 참조
(6) 내용: 忠臣戀主之詞(충신연주지사): 유배지에서도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을 잘 그렸음.
(7) 형식: 향가의 잔존형태(8, 9행을 합하면 전체 10행이 되어 10구체 詞腦格(사뇌격)이면서 낙구 감탄사의 위치는 차이가 남.), 악곡상으로는 속악에서 가장 빠른 빠르기인 ‘3진작’으로 불렸음.
(8) 가치: 고려 전기 귀족 계층의 역사적 모습이 반영된 정신적 위상을 잘 보여줌.
5) “장암”
(1) 벼슬아치 두영철이 장암으로 귀양 갔을 때, 영달을 구하지 말라는 노인의 경계를 듣고도 다시 유배를 가자 노인이 지은 노래
(2) 그물에 걸린 참새를 힐책하는 내용의 漢譯歌(한역가)
(3) 小樂府(소악부): 漢詩化(한시화)된 우리말 노래
6) 참요
(1) “普賢刹(보현찰)”
① 의종 때 무신난이 있기 전에 이미 퍼진 동요 (무신난을 예고한 것)
② 何處是普賢刹 隨此盡同力殺 (하처시보현찰 수차진동력살)
(2) “아야”
① 여색과 사냥만 일삼는 충혜왕이 중국 악양에서 죽을 것을 예언한 노래
② 阿也麻古之那 從今去何時來 (아야마고지나 종금거하시래)
(3) “墨冊(묵책)”
① 충숙왕 때, 뇌물액수에 따라 여러 번 지웠다 썼다 하여 人事 都目(도목, 장부)이 엉망이 된다는 내용
② 문란한 국정을 풍자한 것
(4) “태평곡”
① 충렬왕 때 김원상이 왕의 사랑을 받는 기녀에게 만들어 부르게 해 높은 벼슬을 얻었다는 노래
7)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관련된 노래
(1) “沙里花(사리화)”
① 이제현이 한역했음.
② 무거운 세금과 권력자들의 수탈을 고발하는 내용
③ 원문과 풀이: 교과서 44면 27행-30행 참조
(2) “居士戀(거사련)”
① 내용: 객지에 부역 나간 사람의 아내가 까치가 울고 거미가 줄치는 것을 보고 남편이 돌아올 징조라고 기뻐했음. (아내의 애틋한 심정이 잘 드러남)
② 가사는 고려 말까지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 악곡은 조선 세종 때까지 연주됨.
(3) “水精寺(수정사)”
① 늙은 기녀가 당시 부패한 관리들과 승려들의 방탕한 생활을 폭로함.
② 주지와 기녀와의 행각을 풍자함.
③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노기(老妓)의 말을 통해 고려시대 사회상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음.
(4) “月精花(월정화)”
① 사연은 <고려사>, 노래는 민사평의 <소악부>에 한역되어 있음.
② 진주 기생 월정화에게 미혹된 위제만의 부인이 근심과 분노로 죽었음.
③ 한역시 내용: 거미에게 그물을 쳐서 나비를 잡아 지아비의 허물을 스스로 반성하게 해달라는 것 (버림받은 여인의 한스런 심정)
(5) “禮成江(예성강)”
① 상인의 노래로 가사 없는 사연이 <고려사> “속악조”에 전함.
② 교과서 45면 15행-19행 참조.
8) 불교와 무속을 소재로 한 노래들
(1) 불교
① 균여의 향가 “普賢十願歌(보현시원가)”
② “수정사”: 절의 주지가 권력자 행세를 하는 모양을 풍자 (귀족과 결탁한 불교의 타락상을 그린 작품)-고려가요에 가까움.
③ “情人(정인)”: 정다운 임을 보려거든 황룡사 앞으로 오라는 내용 (임-승려로 추측)
(2) 무속
① “처용가”: 섣달그믐 하루 전날 儺禮儀式(나례의식) 중에 불린 것
② “나례가”, “성황반”, “내당”, “대왕반”, “잡처용”, “삼성대왕”, “大國(대국)”, “군마대왕”, “九天(구천)” 등: 액막이나 살풀이의 나라굿에 쓰인 음악이거나 병굿이나 재수굿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
2.3.2. 속요
1) 다양한 명칭: 속악가사, 고려가사, 고려가요(여요), 長歌(장가), 별곡, 고속요, 속가 등
2) 구전가요: 조선조에 와서 우리말로 기록됨.
3) 작품 수: ‘詞俚不載(사리부재, 가사가 속되서 싣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말 가사가 전하는 것은 14수뿐이고, 漢譯(한역)된 것까지 28수
4) 고려 궁중 음악
(1) 雅樂(아악): 제사나 국가의 공식 행사에 사용되던 엄숙하고 장엄한 곡
(2) 당악
① 잔치에 쓰인 음악 (중국에서 유래한 것)
②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 “獻仙桃(헌선도)”, “壽延長(수연장)” 등
③ 송나라 문인들의 詞(사, 가사)를 썼음.
(3) 속악
① 잔치에 쓰인 음악 (원래 우리나라의 것)
② 임금이 지금의 부처이고, 하늘을 도와 세상을 다스린다는 기상이나 군신이 어울리는 즐거움을 말한 것: “風入松(풍입송)”, “夜深詞(야심사)” 등
③ 나라의 위엄에 걸맞는 내용의 음악이었을 것
5) 현전 속요
(1) 男女相悅之詞(남녀상열지사): 격식과 품격이 낮음, 남녀의 노골적 사랑 표현. 민요적 성격이 보이나 소박하고 건전함에서 많이 멀어짐.
(2) 이유: 남아있는 노래들은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중엽, 고려가 원나라의 침략을 받았다는 데 있음. 나라의 독립성과 정치적 자주성을 잃은 왕과 권문세족들은 잔치와 놀이에만 관심을 둠.
6) 속요의 세 가지 유형 (윤성현-시적 화자의 내면 정서를 기준으로, 민중들의 삶의 체험적 정서를 아름답게 드러냄)
(1) 만남의 서정 -기쁨-
① “만전춘”: 파란과 곡절이 굽이를 넘어선 순수한 사랑을 추구
② “쌍화점”: 무한 향락의 욕망을 노래함
③ “상저가”, “사모곡”: 가족 간의 유대,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이 섞인 그리움 노래
(2) 이별의 서정 -아쉬움-
① “가시리”: 이별 앞의 가식 없는 설움을 보여줌
② “정과정”: 임금을 향한 눈물의 호소
③ “정석가”: 변치않는 마음의 의연한 역설
④ “동동”: 이별과 기다림에서 나올 수 있는 온갖 정서를 망라함
⑤ “이상곡”: 사랑의 뉘우침의 노래
⑥ “유구곡”: 빗나간 사랑을 비유함
(3) 체념의 서정 -恨(한)-
① “청산별곡”: 삶에 부대낀 화자의 허무와 체념
② “서경별곡”: 갑작스러운 이별 앞의 하소연과 다짐, 질책과 체념
7) 속요의 민요적 특성
(1) 반복과 병치의 구조
(2) 후렴구가 있음
(3) 내용상 향락을 추구하는 성향
8) 속요의 형식
(1) 정격형
① 연장체, 3음보격, 후렴구(여음구)
② “동동”, “처용가”, “쌍화점”, “서경별곡”, “청산별곡”, “鄭石歌(정석가)”, “가시리” 등
(2) 변격형
① 4음절, 4음보 우세, 후렴구 축소
② “履霜曲(이상곡)”, “만전춘 별사” 등
(3) 앞 시대 사뇌가 형식과 관련 (후렴을 제외하고, 내용의 의미 분절과 종결어미에 따라 재구성)
① 10구체 사뇌가 형식: “정읍사”, “이상곡”
② 8구체 향가 형식: “가시리”
③ 10구체 혹은 8구체 사뇌가의 전체나 일부를 반복한 혼합 형식: “동동”, “처용가”, “쌍화점”, “정석가”, “만전춘 별사”
9) 개별 작품론
(1) 속요의 출전
① <악학궤범>: “정읍사”, “동동”, “처용가”, “정과정곡”
② <악장가사>: “서경별곡”, “청산별곡”, “쌍화점”, “정석가”, “만전춘 별사”, “이상곡”, “가시리”, “사모곡”
③ <시용향악보>: “상저가”, “유구곡”
(2) 가시리
① 작품 원문: 교과서 48면 6행-17행 참조
② 다른 이름: 歸乎曲(귀호곡)
③ 가사 전문은 <악장가사>, 악보는 <시용향악보>에 전함.
④ 후렴구가 노래의 비극적 정조와 맥이 닿지 않는 까닭: 원래 민요였던 것이 궁중 속악으로 편입되면서 후렴구가 첨가되었기 때문.
⑤ 특성: 극대화된 이별의 슬픔, 감정의 절제, 기승전결의 구도(교과서 49면 6행-9행 참조), 보편화된 개인의 체험.
⑥ 이 작품의 비극적 정한: 몽고 침략과 국토 유린에 따른 당시의 사회 혼란과 파국 속에서 보여주는 비극미라는 견해 → 김소월의 시로 계승됨.
(3) “靑山別曲(청산별곡)”
① 고려시대의 대표적 노래
② 주제: 삶의 비애와 고뇌
③ 작품 원문: 교과서 49면 20행-50면 11행 참조
④ 특성: 이미지와 상징성이 뛰어남, 긴밀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내용의 비애감과 형식의 안정감, 여음의 율동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긴장을 유지함.
⑤ 형식
* 청산과 바다의 두 부분
* 각 연을 4줄 3음보로 규칙화할 수 있음. → 안정감과 리듬감을 동시에 확보함.
* 장 끝마다 여음이 있음. → 유성음의 연속으로 경쾌하고 유려함. (후대 “아리랑”의 ‘아리랑 아라리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음.)
⑥ 내용
* 일반적 견해: 외족의 계속된 침입, 이자겸과 묘청의 난, 무신정치 등 내우외환 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민중 또는 지식인의 고뇌를 그리고 있음.
* 청산에 피란 가서 머루나 다래를 따먹고 살아야 하는 유랑민의 처지를 나타낸 민요
* 민란에 참여한 농민, 어민, 노예, 광대들의 노래
* 청산으로 도피하고 싶어 하는 실연한 사람의 노래
* 청산을 찾고 기적과 위안을 구하면서도 삶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지식인의 술 노래
⑦ 해석상 가장 난해한 대목: ‘사슴이 해금을 켠다는 내용’
* 타당한 견해: 사슴으로 분장한 사람이 등장하는 놀이의 한 장면
* 외설스런 장면을 희학적으로 노래한 음란한 가사
* 세상을 조롱하는 내용
* 기적을 노래하는 당시대의 관용구
2.4. 경기체가와 악장
2.4.1. 경기체가
1) 창작 시기: 고려시대 - 조선 선조
2) 명칭의 유래: ‘景 긔 엇더?니잇고’ 또는 ‘景幾何如(경기하여)’라는 구절이 4, 6구에 있음.
3) 현전 작품
(1) 고려시대 3편: 최초의 작품인 고종 때 “翰林別曲(한림별곡)”, 고려말 안축의 “關東別曲(관동별곡)”과 “竹溪別曲(죽계별곡)”
(2) 조선시대 22편: 권근의 “霜臺別曲(상대별곡)”, 변계량의 “華山別曲(화산별곡)”, 정극인의 “不憂軒曲(불우헌곡)”, 김구의 “花田別曲(화전별곡)”, 권호문의 “獨樂八曲(독락팔곡)”, 작자 미상의 “五倫歌(오륜가)”, “儒林歌(유림가)”, “宴兄弟曲(연형제곡)” 등
4) 형식
(1) 3음절, 3음보가 일반적 (한 연은 6구가 기준)
(2) 前大節(전대절)과 後小節(후소절)의 양절로 나뉨. → 향가에서 시조까지 이어지는 우리 노래문학의 전통
5) 갈래적 성격
(1) 연구 초기: 서정시가라고 생각함.
(2) 조동일: 교술시라고 주장함.
(3) 최재남: 기본적으로 같은 층위인 서정 범주 내에서의 편차로 이해함.
(4) 김흥규: 중간, 혼합적인 갈래로 봄.
6) “한림별곡”
(1) 1장과 2장 원문 및 풀이: 교과서 53면 19행-54면 19행 참조
(2) 작가: 여러선비가 지었다는 <고려사>의 기록+모두 8장=1장에 나오는 8명이 한 장씩 돌아가며 지은 것으로 추정.
(3) 전체 8장의 내용
① 제1장: 금의(당시 과거시험의 고시관)가 배출한 많은 제자 士類(사류)들의 자랑
② 제2장: 서적
③ 제3장: 글씨
④ 제4장: 술
⑤ 제5장: 꽃
⑥ 제6장: 음악
⑦ 제7장: 경치
⑧ 제8장: 여럿이 그네를 타며 즐겁게 노는 정경
⑨ 최씨 무신정권 하에서 새롭게 성장해 가는 신진사대부들의 득의를 자랑스럽게 그린 것
7) 안축의 “관동별곡”과 “죽계별곡”
(1) 지방출신이면서 성공적으로 진출한 작가의 득의에 찬 모습을 그림.
(2) “관동별곡”: 안축이 44세 때, 강원도 존무사로 있다가 돌아오면서 관동지방의 뛰어난 경치와 유적을 보고 지은 것
(3) “죽계별곡”: 경북 풍기에 있는 시내인 ‘죽계’의 지역적 위치와 경관, 누, 대, 정자 위에서 유흥하는 모습, 공자를 따르는 무리들이 향교에서 경서를 외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그림.
8) “불우헌곡”
(1) 성종 때인 1472년 정극인이 지은 것
(2) 전체 6장
(3) 자연에 묻혀 거문고와 책과 바둑과 장기를 즐기고 소일하며 학동들을 모아 가르치는 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함.
9) “독락팔곡”
(1) 조선 선조 때 권호문이 지은 것
(2) 입신양명의 뜻을 버리고 자연에 묻혀 고고한 생활을 즐긴다는 내용
(3) 제목에는 8곡이지만, 문집에는 7곡만 전함.
(4) 경기체가 소멸기의 모습을 보임
① 각 연이 전대절과 후소절로 나뉘지 않았음.
② 각 연도 6-11행으로 불규칙함.
③ 4음보격
④ ‘景 긔 엇더?니잇고’가 각 연의 맨 끝에 한번만 보임. → 가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2.4.2. 악장
1) 정의
(1) 넓은 의미: 궁중에서 공식적 행사에 쓰이는 노래
(2) 일반적 의미: 조선 건국과 함께 禮樂(예악)을 정비하여 국가의 공식적 행사인 제향이나 각종 연회에 쓰기 위해 새로 지은 노래 가사들
2) 작가
(1) 조선을 건국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진 관료들
(2) 정도전, 하륜, 변계량, 권근, 윤회 등
3) 내용
(1) 새 왕조를 이룩한 창업주의 업적과 성덕을 찬양함.
(2) 새 왕조의 문물제도나 도읍을 과시함
(3) 태평성대를 희구하고, 임금의 은혜를 기림.
4) 세 가지 유형
(1) 한문악장
① 종묘의 제향이나 연향에 쓰기 위해 창작
② <시경>이나 <초사>의 형식을 본받아 형성됨.
③ 정도전의 “夢金尺”: 태조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
④ 정도전의 “靖東方曲(정동방곡)”: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 <삼봉집>에는 한시로만 실려 있음.
* <악장가사> 등에는 현토체로 되어 있음. → 고려속요 “서경별곡”의 음악에 맞추어 부르기 위해서임.
(2) 현토악장
① 한문악장이 변해서 된 것 (훈민정음 창제 이후 본격화됨)
② 세종때 윤회가 지은 “鳳凰吟(봉황음)”
* 원문: 교과서 56면 29행-57면 2행 참조
* 내용: 나라에 복되고 길한 기운이 가득하며 왕실이 빛나고 신하가 모여들며 백성은 편안하다는 것
* 聖子(성자) 聖孫(성손)이 억만세를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함.
* “처용가”나 “만전춘”의 곡조에 가사만 얹어 불렀다고 함.
(3) 국문악장
① 한문악장의 내용+국문시가의 형식
② 경기체가의 연장형식 모방: “祝聖壽(축성수)”
③ 고려속요의 분절형식 모방: “天眷曲(천권곡)”, “應天曲(응천곡)”, “樂章終獻(악장종헌)” 등
④ “용비어천가”
* 장편화(125장), 각 장의 앞과 뒤가 대등하게 맞서는 형식
* 세종의 조상인 목조에서 태종까지 6대의 위업을 노래한 일종의 서사시
* 1445년에 한글 노래 본문과 한시가 만들어짐.
* 세종의 직계 조상들이 하늘의 명을 받들어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다는 찬미의 노래
* 제2장 원문: 교과서 57면 24행-25행 참조
* 성격: 조선 창업을 이룬 태조와 태종의 영웅적 행적과 덕성을 찬양한 서사시인 동시에 건국의 당위성과 필연성에 관련한 이념적, 주제적 교훈을 담은 서사시.
* 서술단락의 3단 구조: 서사(1-2장), 본사(3-109장), 결사(110-125장)
* 각 장의 행 수: 1장은 1행, 2장-124장은 2행, 125장은 3행
* 본사는 二行(이행) 聯詩(연시): 앞 행-중국 왕의 사적, 뒤 행-그에 상응하는 6조의 사적을 對句(대구)로 표현.
* 110-125장: 건국 당시 선조의 어려움을 잊지 말 것을 당부, 잘못된 정치의 예를 들어 왕 자신의 행동규범을 올바르게 해 나라를 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함.
⑤ “感君恩(감군은)”
* 제1장 원문: 교과서 57면 13행-17행 참조
* 작자미상이고 전체 4절
* 왕의 덕택이 바다와 태산 같아 그 은택을 다 갚을 수 없으니 일편단심의 충성을 다 하겠다는 내용
⑥ “月印千江之曲(월인천강지곡)”
* 세종이 지은 불교 서사시
* 부처의 전 생애를 그림.
* 불교진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석가의 일생을 찬탄한 노래
* 서경과 서정을 표현하는 수사법이 뛰어나서 종교성과 문학성을 조화롭게 통일시켰다는 평을 얻음.
2.5. 시조
2.5.1. 시조의 첫 모습
1) 음악인 歌曲(가곡)이 원래의 모습: ‘歌曲唱詞(가곡창사)’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2) 시조의 기원
(1) 외래 기원설: 중국 한시의 변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지금은 거의 인정안함)
(2) 재래 기원설
① 민요 또는 무당의 노랫가락 원형설
② 향가 기원설: 향가 형식 규정인 三句六名(삼구육명)을 시조의 3장 6구와 연관지음.
③ “정읍사”와 같은 六句體歌(육구체가) 기원설
④ 고려속요 기원설: “만전춘”의 제2연과 제5연이 시조의 형식과 닮았다는 데서 연유됨.
3) 형식
(1) 3장 45자 내외로 이루어진 정형시
(2) 3행이 1연이고, 각 행은 4음보격(이것은 다시 두 개의 구로 나뉨)
(3) 각 음보는 보통 3-4음절 (한두 음 정도는 더해지거나 빠져도 되지만, 종장은 음수율의 규제를 받아 제1구는 3음절, 제2구는 5음절이나 그 이상)
(4) 형식상의 종류
① 평시조
② 중형시조(엇시조): 종장 제1구를 제외한 구절 중 어느 하나만 길어진 것
③ 장형시조(사설시조): 두 구절 이상이 길어진 것 (대개 중장이 길어짐)
④ 연시조: 같은 제목 아래 몇 수가 연결되어 있는 것
4) 시조의 형성기
(1) 고려 말에 출현함. (우탁, 이조년, 이존오, 길재, 원천석, 이색, 정몽주, 정도전, 변계량 등의 작가 → 시조 내용 형성에 성리학적 배경이 크게 작용함)
(2) 가곡의 원형인 ‘慢大葉(만대엽)’, ‘中大葉(중대엽)’, ‘數大葉(삭대엽)’: 고려시대 음악인 “정과정”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 → 가곡의 가사로서의 시조도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나온 것
(3) 禹倬(우탁)의 시조인 “嘆老歌(탄로가)”
① 작품 원문: 교과서 62면 18행-20행 참조
② 늙음을 한탄하는 시조, 초월도 아니고 비속도 아닌 중용의 길 표현.
(4) 李兆年(이조년)의 “多情歌(다정가)”
① 작품 원문: 교과서 63면 2행-4행 참조
② 포개짐의 시학: 시어의 이미지를 중첩되게 사용했음.
③ 당대 현실 반영: 당시 잘못된 정치와 임금을 안타까워하는 작자의 심정을 노래한 것
(5) 李穡(이색)
① 작품 원문: 교과서 63면 18행-20행 참조
② 작자가 처한 실제상황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고려조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명분 사이에서 고민함.
(6) 이방원의 “何如歌(하여가)”와 정몽주의 “丹心歌(단심가)” 등도 유명함.
2.5.2. 사대부시조
1) 조선 전기의 사육신 시조: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지은 시조 → 절박한 상황 표출
(1) 이개의 시조: 교과서 64면 10행-12행 참조
(2) 성삼문의 시조: 교과서 64면 19행-21행 참조
2) 사림 시조문학의 선구를 이룬 李賢輔(이현보)의 시조
(1)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대부의 모습
(2) “농암가” 원문: 교과서 65면 2행-4행 참조
(3) “漁父短歌(어부단가)” 5수: 교과서 65면 20행-22행 참조
(4) 성리학적 사유는 선과 악, 세속과 이상향을 이분법적으로 단절하는 형태로 나타남.
3) 주세붕의 시조
(1)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유학윤리의 측면에서 부각시킴.
(2) “오륜가” 6수 중 2수: 교과서 66면 3행-8행 참조
① 위의 연은 父子有親으로 특히 효를 강조한 것
② <詩經(시경)>의 시를 국문으로 풀어쓴 것
③ 아래 연은 형제의 우애가 소재임
④ 교술적: 일상적 삶의 질서를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 맥락의 당위성을 작품 안에 직접 이입시킴. (현실과 시의 가치 지향이 일치해야 하는 당대 문학관으로는 충분히 수용 가능함)
4) 이황의 연시조 “陶山十二曲(도산십이곡)” 12수
(1) 1565년 작.
(2) 문헌기록으로 시조가 정착된 최초의 확실한 작품으로 인정됨. → 시조의 16세기 발생설의 근거가 됨.
(3) 국문으로 된 노래만이 우리 민족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 피력함.
(4) 형식면으로 시조의 외적인 규범을 완벽하게 구사하였고, 내용면에서 시조의 품위를 확보하는 데 모자람이 없음.
(5) 이후에 ‘-십이가’가 여러 편 출현함.
(6) 작품 원문: 교과서 67면 7행-18행 참조
(7) 구성
① 言志(언지): 1-6연. 자연을 매개로 해서 도학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 시조.
② 言學(언학): 7-12연. 수양의 방법 제시 → 성현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5) 율곡 이이의 연시조 “高山九曲歌(고산구곡가)”
(1) 1577년(42세)에 처가가 있는 황해도 해주로 퇴거해 은병정사를 세우고 주희의 “武夷櫂歌(무이도가)”를 의방하여 지음.
(2) 작품 원문: 교과서 68면 23행-25행, 69면 5행-7행 참조
(3) 내용적 특색: 벗(사람)까지 포함해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지를 제시하려 함.
6) 송강 정철의 “訓民歌(훈민가)” 16수
(1) 45세에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고을 수령으로서 백성을 교화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차서 지음.
(2) 백성을 가르치기 위해 지어진 시조. → 구체적 상황에서의 할 일을 가르치자!
(3) 특색
① 한문구를 배제하고 일상의 일을 일상의 언어를 이용해 지었다는 사실.
② 자연 그대로 발현되는 본성에 호소하고 있음.
③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자연의 규칙성에 촉발된 개인의 내적 자발성에 의한 것이라는 점.
④ 자연의 규범성을 내면화한 인간의 내적 본서이라는 전제를 선험적으로 확보하고, 그 위에서 현상세계에서 인간 사이의 규범성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자 했던 문학적 시도임.
(4) 작품 원문: 교과서 69면 29행-31행 참조
7) 사대부의 연시조 창작
(1) 정철과 이이의 시조 이후, 도학으로 치우치거나 자연으로 치우친 경향의 연시조가 창작됨.
(2) 신계영의 “田園四時歌(전원사시가)”, 김광욱의 “栗里遺曲(율리유곡)”
① 임병양란을 당한 현실의 고난을 토로하는 시조
② 사대부가 창작의도를 농촌생활에 둠.
③ 이황, 이이, 정철 시조의 맥을 이어나가는 도정을 보여줌.
(3) 이휘일(1619-1672)의 “田家八曲(전가팔곡)” 8수
① 내용: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시작해 춘하추동 사시 동안 농사일의 수고
② 농가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순수한 우리말로 잘 대변함.
③ 작품 원문: 교과서 71면 4행-9행 참조
(4) 남구만(1629-1711)의 “동창이” 시조
① 작품 원문: 교과서 71면 18행-20행 참조
② 세 가지 세계 설정: 햇볕과 노고지리의 자연, 자연화된 주인, 아직 자연화되지 못한 아이
③ 아이의 비자연스러운 늦잠은 거부하고, 자연의 반복되는 일상성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것
8) 풍류를 그 자체로 즐기고자 하는 사대부시조
(1) 남명 조식의 시조
① 작품 원문: 교과서 71면 28행-72면 1행 참조
② 도가적 향수가 짙게 풍기는 작품
③ 자연을 상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
(2) 송순의 시조
① 면앙정을 짓고 지방 문인을 규합하여 호남가단을 마련함.
② “致仕歌(치사가)”
* 작품 원문: 교과서 72면 9행-11행 참조
* 웃음 속에 현실의 각박함 속에서도 여유를 가질 때 생기는 풍류를 얻고 있음.
③ 풍류+자연의 시조
* 작품 원문: 교과서 72면 15행-17행 참조
* 마음의 여유와 세속에 대한 욕심이 아무 것도 없음을 드러냄 → 초려, 청풍, 명월, 강산
(3) 신흠의 시조
① 작품 원문: 교과서 72면 25행-27행 참조
② 자연 소재(산촌, 눈, 돌길, 시비, 일편명월)의 목적: 자아의 감정에 봉사하는 것
③ 사물을 자아 중심으로 생각함.
9) 권호문의 시조
(1) 퇴계의 溫柔敦厚(온유돈후, 부드럽고 인정이 많고 후함)를 계승했고, 유자(儒者)적 기상을 나타냄.
(2) 작품 원문: 교과서 73면 7행-9행 참조
(3) 세 가지 세계(궁달의 세사, 호산 가수, 원학) 제시 → 도학적 자연
10)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1) 세상사와의 절연을 합리화하며 이루어지는 자기만족, 자기도취와 미의식 극대화
(2) 작품 원문: 교과서 73면 18행-23행 참조
(3) 자신에게는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있는 이곳의 흥이 중요하고, 만족스러우며, 보이는 세계는 모두 흥임.
11) 이세보(1832-1895)의 시조
(1) 사대부 시조의 마지막을 장식함.
(2) 모두 458수: 기행, 애정, 월령체, 유배, 도덕, 계고, 부정부패 비판, 중국 역대인물 회고, 말놀이시조
(3) 현실참여에 대한 시조 작품 원문: 교과서 74면 7행-12행 참조
① 농민의 자기 현실인식: 작가가 농부의 목소리가 되어 각종 세금으로 추수한 것을 토역질 당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림.
2.5.3. 기녀시조, 평민시조
1) 기녀시조
(1) 조선 중기 사대부 양반층과 유흥 장소에서 함께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를 때, 시조를 배우고 지었던 것으로 추측됨.
(2) 강릉 기생 홍장의 시조 작품 원문: 교과서 75면 4행-6행 참조
(3) 성종 때 기녀 笑春風(소춘풍)의 재치 넘치는 시조
(4) 황진이의 시조 작품 원문: 교과서 75면 17행-22행 참조
(5) 임제와 한우, 정철과 진옥, 최경창과 홍랑, 부안의 명기 매창 이계랑의 시조
2) 조선후기
(1) 주 담당층이 중인층과 平民歌客(평민가객)으로 확대됨.
(2) ‘시조’라는 말도 사용됨.
① 영조 때 신광수의 <關西樂府(관서악부)>: ‘一般時調排長短 來自長安李世春 (일반시조배장단 래자장안이세춘)’이 시조라는 말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
② 정조 때 이학규의 시 “感事(감사)”: ‘誰憐花月夜 時調正悽懷 (수련화월야 시조정처회)’라는 구절이 있음.
③ ‘시조’라는 말은 영조 때 나온 말이며, 그 뜻은 時節歌調(시절가조,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음악 갈래를 가리키는 말)
④ 그 전까지는 歌曲(가곡,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문가의 어려운 음악)이었던 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문화가 활기를 띠는 18세기에 시조음악으로 바뀐 것. → 그 당시의 유행가 (시절가조, 시조)
⑤ 가곡의 5장 구성을 3장 구성으로 바꿈. → 교과서 77면 도표 참조
(3) 가객의 등장
① 시조의 작법과 창법 전수
② 사설시조를 발전시킴.
③ 歌壇(가단)을 형성함.
④ 시조집을 편찬함.
* 金壽長(김수장)의 <해동가요>: 17, 18세기에 활동한 가객 56인의 명단이 실려 있음.
* 김천택의 <청구영언>
* 박효관, 안민영의 <가곡원류>
* 松桂烟月翁(송계연월옹)의 <古今歌曲(고금가곡)>
* 이형상의 <甁窩歌曲集(병와가곡집)>
* 편찬자 미상의 <화원악보>
* 편찬자 미상의 <南薰太平歌(남훈태평가)>
* 김교헌의 <대동풍아>
⑤ 시조의 내용
* 사대부 시조의 자연 취향을 본뜬 것: 김천택의 시조 작품 (교과서 77면 2행-4행 참조)
* 세상살이의 득실을 소재로 한 것: 주의식의 시조는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것 (교과서 77면 6행-8행 참조) / 성삼문의 시조를 풍자한 작품 (교과서 77면 16행-18행 참조) / 이정진의 시조는 세상살이에 관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사는 삶 (교과서 78면 8행-10행 참조)
⑥ 사설시조의 성행에 기여함.
3) 사설시조 (장시조, 장형시조)
(1) 조선후기 영정 이후 평민(중인층) 가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견해
① 고정옥 주장
② 해학, 골계, 호색, 염정, 별한의 내용으로 구성됨 → 조선후기 새로운 사회 경향
③ 서민적 특성의 작품들은 지은이를 남기지 않았음.
(2) 조선전기에 이미 사설시조 형식의 작품이 존재했다는 견해
① 변안렬(?-1390)의 “불굴가” 1수: <大隱實記(대은실기)>에 따르면, 고려 말 태종의 “하여가”에 대해 정몽주가 “단심가”를 부르고 난 후,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함. (교과서 79면 8행-10행 참조)
② 고응척(1531-1605)의 6수: 도학자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해 문학성은 찾기 어려우나, 형식은 사설시조임.
③ 정철(1536-1593)의 2수: “장진주사”. “심의산 세네바회”
④ 강복중(1563-1693)의 3수, 백수희(1574-1642)의 2수, 채유휴(1599-1660)의 1수 등
⑤ 황패강, 황충기, 김학성 등 주장
* 14세기를 사설시조의 ‘맹아기’, ‘연원기’로 봄.
* 문제점: 가장 오래된 자료가 14세기 원 모습이 아니라, 18세기의 한역가와 <청구영언> 등의 노래말로 전함. → 18세기 평민가객들에 의해 사설시조로 변형된 노래라는 주장의 근거.
(3) 사설시조의 발생을 고려속요와 연관 짓는 견해
① 조규익, 김제현 등 주장
② <만횡청류> 가운데 전하는 노래를 고려속요와 연관 지음.
③ <고려사 악지>의 “蛇龍(사룡)”이라는 작품과 사설시조인 <청구영언> 551번 시조
* 작품 원문: 교과서 79면 21행-26행 참조
* 공통된 주제: 비현실적 상황을 제시하여 왜곡과 과장을 수단으로, 자신에 대한 세상의 소문이 어떻다 해도 임은 진실을 짐작할 것이라는 것
④ <고려사 악지>의 “삼장”
* 한역시 → 민사평의 <소악부>, 우리말 노래 가사 → <악장가사>의 “쌍화점”
* <청구영언> 등의 시조집에 전하는 ‘니르랴 보쟈 니르랴 보쟈 내 아니 니르랴 네 남진?려’하는 사설시조에 직접적 영향을 줌.
⑤ 의미 있는 견해: 음악적으로 평시조나 사설시조는 10점 16박의 가곡 형식이며, 3단 구성 → 고려가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구성
(4) 사설시조의 내용 → 참신성
① 절절한 사랑: 교과서 80면 24행-29행 참조
② 사랑+웃음
* 교과서 81면 7행-16행 참조
* 장사꾼과의 수작을 내용으로 한 것: 상업이 발달해가는 조선후기 사회상을 반영한 것
③ 술 마신다는 내용: 정철의 “將進酒辭(장진주사)” (교과서 81면 23행-30행 참조)
④ “창노래”: 교과서 82면 7행-10행 참조
⑤ 사회와 정치에 대한 풍자+웃음
* 교과서 82면 18행-21행 참조
* 백성들이 중인층, 아전 등 실무 관리자의 횡포를 희화화함.
2.6. 가사
2.6.1. 가사의 첫 모습
1) 시조처럼 고려 말에 생겨나 신흥사대부의 문학으로 성장한 조선시대의 대표적 문학 갈래
2) 조동일
(1) 시조: 신흥사대부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
(2) 가사: 사물과 생활에 대한 관심을 더 드러내는 것
3) 가사 발생설
(1) 고려가요 기원설, 시조 기원설, 한시현토 기원설, 악장 기원설, 신라가요 기원설, 교술민요 기원설, 복합 기원설 등
(2) 일반적 견해
① 승려들이 일반 민중에게 불교 이치를 알리기 위해 구송하게 만든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
② 고려 후기 나옹화상 혜근이 지은 “僧元歌(승원가)”
* 이두 원문: 교과서 86면 10행-16행 참조
* 내용: 덧없는 인생들에게 세상잡사와 탐욕에서 벗어나 예불, 염불로 수도하여 서방정토로 가자는 것
4) 가사의 형식
(1) 시조의 초, 중장처럼 1행 4음보가 제한 없이 연속됨.
(2) 종장이 시조와 같은 형식으로 맺어짐.
5) 가사의 갈래적 성격
(1) 조윤제: 처음에는 시가로 다루었으나 뒤에는 시가와 文筆(문필) 중 어디에도 귀속될 수 없으며, 시가, 소설, 희곡과 함께 가사를 독립된 갈래로 수정함.
(2) 조동일: 있었던 일을 확장적 문체로, 일회적으로, 평면적으로 서술해 알려주어서 주장하는 교술 갈래
(3) 김학성, 김흥규: 서정성, 서사성, 교술성을 동시에 갖는 혼합성, 복합성을 지녔으며, 서정적, 서사적, 극적 양식들에 의해 그 주제의 양식이 실현되는 주제적 양식
(4) 성무경: 일반 서술자 목소리의 신빙성은 소설적 세계관이 성립되면서 신빙성이 의심받게 되고, 신빙성 있는 서술자 ‘나’로 진술되는 문학적 진술방식이 필요해졌는데, 이것이 가사문학을 발생시킨 근본적 동인이라고 봄.
5) 가사의 명칭
(1) 歌詞: 음악을 중시할 때
(2) 歌辭: 문학성을 중시할 때
(3) 한글로 ‘가사’라고 쓰는 편이 무난하다는 견해
2.6.2. 사대부가사
1) 정극인의 “賞春曲(상춘곡)”
(1) 조선시대 사대부가사의 첫 작품
(2) 내용: 강호자연에서의 한가로운 정취와 安貧樂道(안빈낙도, 가난한 삶 속에서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추구함) → 산림에 묻혀 사는 자신이 봄 경치를 완상하며 흥취에 젖어든 정황을 길게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자연귀의와 안빈낙도를 노래함.
(3) 어구 연결이 자연스럽고 표현기교도 우아함과 화려함을 아우르고 있어 널리 알려졌음.
(4) 작품 서사 원문: 교과서 87면 21행-88면 2행 참조
2) 조위(1454-1503)의 “萬憤歌(만분가)”
(1) 최초의 유배가사: 전라도 순천으로 귀양 갔을 때 귀양살이가 억울하고 원통하다는 것을 하소연한 작품 (248구의 장편)
(2) 도교사상을 배경으로 적소에서 옥황상제에게로 가서 흉중에 쌓인 원망을 호소하는 내용
3) 이서(1484-?)의 “樂志歌(낙지가)”
(1) 유배가사이자 은일(隱逸)가사: 14년의 귀양살이 끝에 서울로 가지 않고, 전라도 담양에 은거하면서 지은 작품.
(2) 귀양살이의 원망을 늘어놓지 않고, 오히려 수난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음.
4) 송순의 “?仰亭歌(면앙정가)”
(1) 내용: 관직에서 잠시 물러나 전라도 담양에 있을 때, 면앙정을 짓고 계절에 따른 주변 산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 것
(2) 구성: 6단 구성
(3) 작품 결사 원문: 교과서 88면 27행-89면 1행 참조
(4) 이수광, 홍만종, 어숙권 등의 평가: 이 작품은 산수의 아름다움과 浩然之氣(호연지기, 바르고 크며 굳세고 곧은 기운)를 유감없이 표현하였고, 語辭(어사, 말)가 淸婉(청완, 맑고 순함), 流暢(유창)하다고 평가함.
(5) 정철의 “星山別曲(성산별곡)”에 영향을 줌.
5) 정철의 “성산별곡”
(1) 계절마다의 경치와 흥취를 빼어난 수법으로 표현함.
(2) 물러나 은거하여 풍류를 즐기는 사대부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
6) 기타 강호가사: 차천로의 “江村別曲(강촌별곡)”, 이양오의 “江村晩釣歌(강촌만조가)”, 박인로의 “莎堤曲(사제곡)”과 “노계가”, 허강의 “西湖別曲(서호별곡)”, 정훈의 “水南放翁歌(수남방옹가)”, 작자 미상의 “樂民歌(낙민가)”와 “安貧樂道歌(안빈낙도가)” 등
7) 사대부의 戀君歌辭(연군가사)와 유배가사
(1) 정철의 “思美人曲(사미인곡)”과 “續美人曲(속미인곡)”
① 1585년(50세)에 고향인 전라도 창평으로 낙향해 지음.
② 내용: 한 여인이 남편을 이별하고 연모하는 내용으로, 임금을 사모하는 자신의 충절과 연군의 정을 그림. → 서사와 결사의 사이에 춘하추동 사계절의 원망과 연모를 그림.
③ 작품 결사 원문: 교과서 89면 15행-23행 참조
④ 여성의 독백으로 여성적 행위, 情調(정조)를 잘 살려 작자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전달함.
⑤ 평가
* 홍만종: 제갈공명의 출사표에 비길 만하다
* 김만중: “속미인곡”, “관동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참된 문장은 이 세 편뿐이다.
(2) 기타 연군가사: 조우인의 “自悼詞(자도사)”, 김춘택의 “別思美人曲(별사미인곡)”, 이진유의 “續思美人曲(속사미인곡)”, 이긍익의 “竹窓曲(죽창곡)” 등
(3) 기타 유배가사: 조위의 “萬憤歌(만분가)”, 송주석의 “北關曲(북관곡)”, 이방익의 “鴻罹歌(홍리가)”, 안조환의 “萬言詞(만언사)”, 김진형의 “北遷歌(북천가)” 등
8) 교훈적 주제의 가사
(1) 임병양란 뒤에 유교의 실천윤리를 강조할 필요성 대두
(2) 조식의 “勸善指路歌(권선지로가)”, 이황의 “道德歌(도덕가)”, “금보가(琴譜歌)”, “相杵歌(상저가)”, 이이의 “自警別曲(자경별곡)”, “樂志歌(낙지가)” 등 →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여겨짐.
(3) 허전의 “雇工歌(고공가)”와 이원익의 “雇工答主人歌(고공답주인가)”
① “고공가”: 백성들에게 나라를 새로 일으키기 위해 새 마음을 먹으라는 주문 (교과서 90면 10행-13행 참조)
② “고공답주인가”: 재상인 이원익이 책임을 미루지 말고 열심히 일할 것을 대답으로 내놓은 것
(4) 기타 교훈적 내용의 가사: 정훈의 “聖主中興歌(성주중흥가)”, 이기경의 “尋眞曲(심진곡)”, 김경흠의 “三才道歌(삼재도가)” 등
9) 전란의 처참함과 비애와 분노를 토로한 작품
(1) 박인로의 “陋巷詞(누항사)”
① 51세 때 지은 작품
② 전쟁 후 무관의 말직에 있으면서 도학에 뜻을 두었는데, 이 작품은 당시의 곤궁한 처지를 보여줌.
③ 작품 원문: 교과서 90면 26행-91면 13행 참조
(2) 기타 전란의 처참함과 비애와 분노를 토로한 작품: 양사준의 “南征歌(남정가)”, 박인로의 “太平詞(태평사)”과 “船上嘆(선상탄)”, 정훈의 “嘆窮歌(탄궁가)”, 최현의 “龍蛇吟(용사음)”
(3) 윤우병의 “농부가”
① 몰락한 양반이 생활현장에 뛰어드는 현실을 그림.
② 작품 원문: 교과서 91면 22행-27행 참조
10) 紀行歌辭(기행가사)
(1) 정철의 “관동별곡”
①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로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과 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며 경치를 감상하고 감흥을 표출함.
② 작품 원문: 교과서 92면 7행-93면 13행 참조
③ 내용: 금강산 봉우리에 맺혀 있는 맑은 기운을 人事(인사)와 연결 지어 자연의 맑고 순수한 기운으로 인걸을 만들면 정치도 맑고 순수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
(2) 기타 기행가사: 백광홍의 “關西別曲(관서별곡)”, 이현의 “百祥樓別曲(백상루별곡)”, 박순우의 “金剛別曲(금강별곡)”, 위백규의 “金塘別曲(금당별곡)”, 김인겸의 “日東壯遊歌(일동장유가)”, 유인목의 “北行歌(북행가)”, 홍순학의 “燕行歌(연행가)” 등
11) 우리나라의 역사나 지리, 풍물, 풍속 등을 소재로 한 가사: 신득청의 “歷代轉理歌(역대전리가)”, 박리화의 “萬古歌(만고가)”, 정학유의 “農家月令歌(농가월령가)”, 작자 미상의 “漢陽歌(한양가)”, “歷代歌(역대가)” 등
2.6.3. 서민가사, 여성가사, 기타
1) 현실비판가사
(1) “甲民歌(갑민가)”, “기음노래”, “居昌歌(거창가)”, “정읍군 민란시 여항청요”, “民怨歌(민원가)”, “合江亭歌(합강정가)” 등
(2) 작자층
① 서민층
② 몰락 사족층: 작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유교적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많기 때문
(3) “갑민가”
① 정조 때 함경도 갑산 백성이 지은 가사
② 작품 원문: 교과서 94면 3행-10행 참조
③ 대화체 구성이고, 강렬한 서사성으로 당대 수탈의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는 작품.
④ 북청 부사 성대중의 선정을 찬양하는 결말이어서, 의도와 결과가 어긋났기에 더 가치 있는 작품
(4) “거창가”
① 작가: 조선말기 경남 거창의 어느 양반집 부녀자로 추측
② 내용
* 전반부: 한양과 근교의 勝景(승경)
* 후반부: 거창의 학정 폭로, 도탄에 바진 민생 개탄
③ 특색: 현실의 부조리를 구체적, 사실적으로 묘사한 규방가사
(5) “합강정가”
① 원 제목: 合江停船遊歌(합강정선유가)
② 소재: 1792년(정조16) 전북 순창과 남원 사이 합강정에서 전라감사 정민시가 여러 고을 官長(관장)과 함께 호화로운 뱃놀이를 하는 광경
③ 내용: 지금은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그 재앙이 자손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
④ 가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였고, 제작연대가 분명하며, 서민의 사회적 자각을 보여주는 서민가사
(6) “草堂問答歌(초당문답가)”
① 13편의 가사가 전함.
② 愚夫歌
* 개똥이의 행적 중심: 비참한 말로를 통해 분수를 지키면서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윤리를 간직해야 한다는 유교적 규범을 보여줌.
* 개똥이의 거침없고 파격적인 행위를 통해 반어적으로 봉건적 이념이나 규범을 파괴하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함.
2) 여성가사
(1) 허초희(1563-1589) 난설헌의 “규원가”와 “봉선화가”
① 남편 없이 혼자 규방을 지키는 여인의 한탄과 원망을 감추지 않고 표현함.
② 평가: 삶의 고난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 조선 후기 문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
③ “봉선화가”
* 작품 원문: 교과서 95면 15행-18행 참조
* 소재: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풍속을 소재로 함.
* 여성의 꿈과 소망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함.
* 허난설헌의 시에 보이는 비극적 정조가 없어 작자에 대한 시비가 있음.
④ 영향
* “규원가” 같은 신세타령 → 규방가사의 “자탄가”류
* “봉선화가” 같은 꽃노래 → 규방가사의 “화전가”류
(2) 규방가사 (內房歌辭(내방가사))
① 분류
* ‘교훈가사’: 계녀가류와 도덕가류
* ‘생활가사’: 여러 가지 내용
② 계녀가류: 시집살이의 생활규범을 유교적 규범에 맞추어 주로 13개 항목으로 전형화하는 내용
③ 도덕가류: 부녀자들의 婦德(부덕)을 강조하는 “도덕가”, “오륜가”, “懶婦歌(나부가)” 등으로 보통 함께 붙어 있음.
④ 생활가사
* “사친가”, “사향가”, “여자자탄가”: 시집살이의 고생을 풀어내고 인생무상을 읊음.
* “恨別曲(한별곡)”, “怨別曲(원별곡)”, “靑孀歌(청상가)”: 남편과의 사별을 노래함.
* “노처녀가”: 노처녀의 한을 희극적으로 그림.
* “귀녀가”, “재롱가”, “농장가”: 자녀의 장래를 축복해 줌.
* “壽宴歌(수연가)”, “獻壽歌(헌수가)”, “回婚參慶歌(회혼참경가)”: 부모의 회갑이나 회혼을 맞아 장수를 송축함.
* “관동팔경유람기”, “경주관람기”: 여행의 즐거움을 그린 기행가사
* “花煎歌(화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진달래 꽃전을 만들어 먹으며 그 즐거움을 가사로 표현한 것, 여성으로 태어난 원망, 시집살이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간절한 염원.
* “덴동어미 화전가”: 화전놀이를 갔는데, 한 청춘과부의 눈물 섞인 사연을 들은 덴동어미라는 사람이 자기 인생 역정을 들려주는 내용, 기존의 화전가류에 대한 하층민의 반발로 볼 수 있음.
(3) 애정가사
① 서민들의 애정: “청춘과부곡”, “규수상사곡”, “상사회답곡”, “양신회답가”, “단장사”, “송녀승가”, “재송녀승가”, “거사가” 등
② “규수상사곡”: 총각이 기혼여성을 짝사랑하고 거절의 편지를 받은 내용
③ “상사회답가”: 사랑을 하소연하는 지난날의 정인과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 유부녀
④ “노처녀가”: 과년하나 집안 체면 때문에 혼인 못한 병신 노처녀의 희극적 이야기
⑤ 남녀의 대등한 정상적 사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함.
(4) 종교가사
① 종교의 경전과 교리를 가사체로 서술하거나 포교를 위해 창작한 것
② 불교가사
* 조선 중기 휴정대사의 “회심곡” 등 여러 작품
* 이 시기에는 세상의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처를 믿으라는 권고와 교리를 풀이하는 가사가 많음.
* 학명선사 계종의 “圓寂歌(원적가)”: 현실문제의 해결을 위해 깨달음이 있다는 것은 시대적 필요에 의한 것 (교과서 97면 18행-24행 참조)
③ 천주교가사
* 교리 해설과 포교에 필요한 내용
* 정약전 등이 지은 “십계명가”, 이벽의 “천주공경가”, 최양업의 “사향가”, “삼세대의”, 김기호의 “성당가” 등
* “충효가”: 천주교 신앙이 충효를 온전하게 한다며 유교와의 절충을 시도한 작품
* “성당가”: 명동성당을 소재로 한 것 (교과서 98면 2행-8행 참조)
④ 동학가사
* 시작: 1860년 후천개벽사상의 동학을 창시한 崔濟愚(최제우)의 <龍潭遺詞(용담유사)> 9편
* 당시 국내외의 상황에 대한 인식 위에서 민족자존을 위한 내부적 개혁과 만민평등사상, 반외세 구국을 주장하여 근대문학 형성에서 일정 몫을 담당했음.
⑤ 유교가사
* 이단을 배척하고 유학적 윤리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지어짐.
* 이태일의 “吾道歌(오도가)”: 불교, 도교, 기독교를 모두 비판하면서 유학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정돈하자고 주장함.
(5) 개화가사
① 개화기에 발표된 개화사상을 담은 가사
② 국내외 정세나 당시 사회 사정이 반영됨.
③ <독립신문>이나 <대한매일신보> ‘사회란’ 등에 많은 작품을 실음.
④ 내용: 자주독립과 애국, 신문명 찬양, 부국강병, 일본의 침략에 대한 항거, 친일세력의 비리 규탄 등
⑤ “勸告現內閣(권고현내각)” 작품 원문: 교과서 98면 23행-28행 참조
⑥ “同心歌(동심가)”
* 1896년 이중원이 <독립신문>에 발표함.
* 문명개화를 위해서 단결할 것을 ‘그물’과 ‘동심결’의 비유로 나타냄.
⑦ 愛國歌(애국가)류: 외세의 침략을 경계하고 나라 사랑을 거듭 강조함.
⑧ 독립군가: 국내외에서 독립군의 사기 고취와 광복의 염원을 나타냄.
2.7. 민요와 잡가
2.7.1. 민요
1) 민중의 노래
2) 민중의 예술: 口傳(구전)되면서 지역성과 민족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함.
3) 민속, 음악, 문학의 복합체
4) 노래문학의 첫 모습
(1) 사냥, 농사, 수확과 관련 (부여, 고구려, 삼한)
(2) 각 지역의 민요가 나라의 음악으로 정비됨: 삼국의 노래인 “내원성”, “연양”, “선운산”, “정읍”, “도솔가” 등
(3) 민요의 흔적: 향가 “풍요”
(4) 민간 민요가 궁중 음악으로 채택됨: 고려속요 “청산별곡”, “서경별곡”, “가시리” 등
5) 민요의 분류
(1) 장덕순: 기능, 가창방식, 창곡, 율격, 갈래, 창자, 시대, 지역에 의한 구분
(2) 최상일의 <한국민요대전> 분류 (세부 작품 제목은 교과서 102-104면 참조)
① 농업 노동요: 논농사, 밭농사, 기타 농업
② 어업 노동요: 어로(漁撈), 어촌노동
③ 기타 노동요: 토목/건축, 벌채(伐採), 운수(運輸), 수공(手工), 가사노동
④ 의식요: 장례(葬禮), 세시의례(歲時儀禮), 기타의례
⑤ 유흥요: 세시(歲時)놀이, 내기놀이, 강신(降神)놀이, 동요(童謠)
⑥ 기타 민요: 서사(敍事)민요, 신세타령, 노래/타령/흉내
6) 노동요
(1) 가장 많은 민요
(2) 종류
① 집단노동요: 힘든 일을 하면서 부름, 곡과 사설이 단순하게 반복됨
② 개인노동요: 느린 동작을 혼자 하면서 부름, 표현이 다채롭고 내용이 풍부함.
7) 민요의 기본 형식
(1) 先後唱(선후창): 소리를 메기는 한사람은 의미 있는 사설을, 받는 사람들은 의미 없는 후렴을 부름. (전남 지역의 “강강수월래”)
(2) 交換唱(교환창): 일하는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의미 있는 사설을 한 줄씩 바꿔 부름. (경남 함양의 “모내기 소리”)
(3) 獨唱(독창): 느린 동작의 혼자 하는 노동에 따르는 가창 방식. (“길쌈노래”)
8) 유흥요
(1) 일정한 기능이 없는 비기능요로서 대부분 기능요에서 파생됨.
(2) 어업노동요 “뱃노래”와 놀면서 부르는 “뱃노래”, “길쌈노래”와 “베틀노래” 등의 관계
(3) 고려시대나 근대로 접어들면서 악곡이나 사설을 가다듬어 유흥요로 사용하기도 함.
9) 민요의 지역성
(1) 民謠圈(민요권)=方言圈(방언권)
(2) 경기민요
① 경기도와 충청도 일부
② 소리는 밝고 부드러움.
③ 平調(평조) 선법, 세마치나 굿거리장단 - 경쾌함.
④ “산타령”, “방아타령”,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노랫가락”, “창부타령” 등
(3) 남도민요
① 전라도
② 목을 누르고 꺾어 내는 굵고 극적인 소리
③ 계면조의 비장한 느낌,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
④ “농부가”,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4) 서도민요
① 황해도와 평안도
② 한스러운 느낌
③ “수심가”
(5) 동부권 민요
① 태백산맥 중심의 경상도: 장단이 빠르고 힘찬 노래
② 강원도
* 탄식하거나 애원하는 듯한 가락
* 메나리조: 염하듯이 이어지는 슬픈 느낌의 민요
* “정선아라리”: 장단의 자유로운 변이를 통해 긴장과 이완을 함.
③ 함경도
(6) 제주도 민요
① 노동요가 많음.
② “이어도산아”, “소마 모는 소리” 등 한탄스러운 느낌을 푸면하듯이 나타냄.
10) 민요의 사설
(1) 한국 시가 형식의 기본형이 됨 (조동일 견해)
(2) 對句(대구) 또는 문답으로 된 두 줄 형식 → 四句體 향가
(3) 몇 줄이 한 연을 이룬 다음 여음이 삽입됨 → 여음이 삽입된 고려가요
(4) 여러 줄이 계속 이어짐 → 가사
(5) 10구체 향가와 시조: 이 형식의 변형
(6) 사설시조, 자유시: 몇 줄인지 확실하지 않고, 음보 구성에도 규칙성이 없는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
11) 교술민요, 서사민요, 희곡민요
(1) 서사민요: 이야기를 갖춘 민요. (장편도 많음)
(2) 경북 고령 지방의 “쌍금쌍금 쌍가락지” (교과서 107면 10-20행 참조)
① 주로 여자들이 길쌈하면서 부름
② 여자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구속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는 바람을 나타냄.
12) 민요의 사회현실에 대한 직접적 참여의식
(1) 신라, 고려의 참요, 조선을 거쳐 일제 때까지도 현실 사회의 문제가 주된 소재
(2) 갑오농민전쟁과 대원군 때 경복궁 중수의 문제 (교과서 107면 25-29행 참조)
(3) 일제 때 시대를 비판 풍자하는 민요
① 교과서 108면 3-6행 참조
② 현진건의 “고향”, 유진오의 희곡 “박첨지”, 이광래의 희곡 “촌선생”에 이용됨.
13) 우리민요의 특질 (최철 견해)
(1) 우리 민족의 미적 정서의 특질
(2) 내용상 특질
① 婦謠(부요)의 양적, 질적 우세
② 農歌(농가)의 풍요함
③ 해학성이 풍부함
④ 유교윤리적 순종성이 많음
⑤ 폭넓게 나타나는 생활고
⑥ 민중의식의 발현
(3) 형식상 특질
① 아름다운 운율미
② 음의 반복을 통한 흥의 고조
③ 4, 4조의 음수율이 우세함. (4글자 4글자의 반복)
2.7.2. 잡가
1) 잡가의 정의: 조선 말엽에서 20세기 초, 전문적 소리꾼들이 발전시켜 만든 노래
2) 잡가의 특성
(1) 정재호 견해
(2) 교과서 109면 ①-⑥ 참조.
3) 잡가의 종류
(1) 12잡가: “유산가”, “적벽가”, “소춘향가”, “집장가”, “십장가”, “형장가”, “제비가”, “평양가”, “선유가”, “달거리”, “방물가”, “출인가”
(2) 휘모리잡가
① 소리꾼들이 판을 끝내기 전에 부르던 잡가
② “곰보타령”, “기생타령”, “한잔 부어라” 등
(3) 서도잡가
① 서도소리를 바탕으로 한 서사적인 긴 노래
② “배따라기”, “공명가” 등
(4) 남도잡가: “보렴”, “새타령” 등
4) 잡가의 향유층
(1) 처음에는 신흥 도시 상공인(삼패나 사계축 등을 불러 노래를 시킬 수 있는 계층)과 유랑 연예인 집단
(2) 후에는 일반서민 및 사대부 계층까지 확대됨.
5) 잡가의 의의
(1) 1930년 전후, 유행가에 밀려났는데, 현대 유행가의 뿌리를 잡가에서 찾기도 함.
(2) 전통적 노래 문학의 마지막을 장식한 갈래
(3)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교량적 노래문학
(4) 조선조의 사회 규범이 해체되면서 일반 민중의 개성 자각과 정서 해방의 욕구를 담았기 때문에 대중가요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음.
6) “房物歌(방물가)”
(1) 12잡가의 하나
(2) 작품 원문: 교과서 110면 4-25행 참조.
(3) 내용: 이별을 거부하는 여인에게 여러 가지 방물을 주어 타이르는 노래.
(4) 특성: 불규칙한 율조, 대화체, 사설시조와의 유사성
(5) 의의: 조선 후기 상업주의가 만연한 모습과 함께 물질적 애정관을 읽어낼 수 있음.
7) “遊山歌(유산가)”
(1) 잡가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2) 작품 원문: 교과서 111면 2-6행 참조.
8) “相思別曲(상사별곡)”
(1) 작품 원문: 교과서 111면 9-17행 참조.
(2) 자유로운 형식으로 사랑과 고독을 다룸.
(3) 1920년대 시인들이 고독한 사랑을 노래한 “상사별곡” 같은 잡가를 통해 키운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임을 상실한 이별의 슬픔을 거듭 노래했다고 지적함. (조동일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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