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년 종점 외 / 서규정 백년 종점 / 서규정 탱크도 지날 멀쩡한 교량보다, 오래 전에 무너진 다리가 녹슨 철골을 다 드러내놓고 폐허를 자랑하듯 끊어져야 아름답다 그대에게 가기 위해, 오늘도 나는 폭파된 다리만 찾아 헤맨다 처음처럼, 저음으로 / 서규정 보경사 뒤쪽 산엔 열 두 폭포가 있네 우왕좌왕 소리에.. 글, 그리고 글 2015.06.22
[스크랩] 직녀에게 외 / 서규정 직녀에게 / 서규정 수없이 잡아당긴 사랑의 줄, 이슬비들이 몸을 부풀리는 강가에서 발을 씻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구름사이를 색종이처럼 빠져나오는 햇살 색계의 사랑을 나는 이렇게 받아 쓰려네 직녀여 일년에 한 번 우리 만날 때는 강둑이 터져 막힌 시뻘건 황토밭에서 땅콩처럼 따.. 글, 그리고 글 2015.06.22